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리콜키로 한 신형 프리우스와 동일한 브레이크 장치를 설치한 하이브리드차 ‘SAI’와 ‘렉서스HS250h’, 전기차 기능을 강화한 ‘프리우스PHV’도 리콜할 계획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브레이크가 일시적으로 듣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 프리우스를 일본과 미국에서 리콜키로 하고 10일께 일본 국토교통성에 리콜신청서를 제출한 뒤 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 등 기타 지역에서도 국가별 제도에 따라 리콜이나 무상수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또 프리우스와 같은 브레이크 장치를 설치한 중형 'SAI' '렉서스HS250h'와 전기로만 20km 이상 달리는 최신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프리우스PHV'도 수리 준비를 갖추는대로 이달 중 리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이 차종들은 국내외에서 판매된 '렉서스HS250h' 등 2만 7,000대 이상이 리콜 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도요타 프리우스 등의 경우, 당초 브레이크 잠금장치의 전자제어 프로그램 문제로 미끄러운 도로 등을 저속 주행하다가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일시적으로 제동이 듣지 않을 수 있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안전기준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며 자체 무상수리에 해당하는‘서비스 캠페인’을 검토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응에 여론의 비판과 고객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미국에서는 특히 하원이 10일 잇따른 대규모 리콜과 관련해 도요타 차량의 안전문제를 따지는 청문회까지 열 예정이어서 더 이상의 이미지 악화를 피하기 위해 리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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