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경기의 향방을 예고하는 지표로 꼽히는 장단기 금리차가 9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고채 장기물 수익률에서 콜금리를 뺀 수치가 지난해 4분기 평균 2.3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 3분기 2.80%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단기 금리차는 2002년 2분기 2.04%포인트에서 같은 해 3분기 1.19%포인트로 내려간 이후 2008년까지는 단 한차례도 2%포인트를 넘지 않았다. 하지만 2008년 4분기 0.64%포인트에서 지난해 1분기 1.55%포인트로 확대됐고,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2.01%포인트와 2.33%포인트 등으로 벌어졌다.
한은 금융경제연구원 이명수 과장은 “과거 사례를 분석하면 장단기 금리차는 10개월 이후의 경기를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역할을 했다”며 “장단기 금리차가 커졌다는 것은 향후 생산활동이 활발해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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