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DVD 대여 서비스 업체인 미국의 넷플릭스가 국내 상륙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화 유통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미국의 넷플릭스가 상반기 중 국내 사업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넷플릭스는 최근 국내에서 온라인 사업을 하기 위해 1,000만원 가까운 비용을 주고 개인이 보유하고 있던 'netflix.co.kr'이라는 인터넷 주소를 확보했다.
넷플릭스는 우편을 이용한 미국내 DVD 대여 서비스로, 이용자가 보고 싶은 영화 DVD를 유료로 신청하면 우편으로 보내준다.
리드 해스팅스가 1997년에 창업해 매년 회원이 늘어 지난해 말 기준 미국인 1,2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분기 매출이 4억4,45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국내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처럼 우편으로 DVD 타이틀을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 영화나 TV 드라마를 인터넷에서 실시간 제공하는 스트리밍 방식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4분기 가입자의 48% 이상이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인 '인스턴트 큐'를 이용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컴퓨터(PC)와 게임기를 이용한 온라인 서비스를 검토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엑스박스360',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3', 닌텐도의 '위' 등 가정용 게임기의 인터넷 접속 기능을 이용해 영화나 미국 TV드라마를 전송 받아 TV로 시청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넷플릭스는 MS, 소니, 닌텐도 등과 접촉중이다. 리드 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상반기 중에 전체 가입자의 70% 가량을 온라인 서비스 이용자로 만들겠다"고 발표, 온라인 사업 확대를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온라인 사업은 인터넷이 발달한 국내에 적합하다"며 "넷플릭스는 10만편 이상의 미국 영화와 TV 드라마의 온라인 서비스 권한을 보유하고 있어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내다 봤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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