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가 3일로 짧아졌다고 주부의 명절증후군이 사그라지는 것은 아닐 터.
하지만 최근엔 식품 업체들이 간편식품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명절용 제품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주부들이 음식 장만 스트레스를 더는 것은 물론, 외로이 설을 보낼 싱글족도 어렵지 않게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설의 대표 음식 떡국은 가래떡을 써는 것부터 시작해 국물을 내고 만두를 빚는 일까지 손이 많이 가는 메뉴다. 풀무원은 핵가족이 간편하게 떡국을 끓일 수 있도록 100% 국내산 쌀로 만들어 한입 크기로 썰어 놓은 '우리쌀 떡국'을 내놨다.
합성착색료, 합성보존료를 첨가하지 않은 게 특징이다. 함께 선보인 '생가득 평양왕만두'는 기존 냉동만두보다 크고 속이 푸짐해 떡만두국에 넣어 먹기 적당하다. 정통 평양식 왕만두를 지향하는 제품이다.
무엇보다 요리 초보자가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떡국의 조리 과정은 국물 맛을 내는 일이다. 최근에는 편의성과 건강을 모두 고려한 천연 조미용 제품도 많이 나와 있어 활용할 만하다. 대상의 '청정원 맛선생'은 쇠고기와 해물맛, 멸치가쓰오, 오색자연 등 기초 재료에 따라 4가지 종류로 나와 있다. 샘표식품도 조림, 찜, 볶음용 소스 등 명절요리 식재료를 모은 '아내의 손맛세트'를 판매 중이다.
반조리 전문브랜드 홈밀에서는 아예 만두와 가래떡, 사골육수를 함께 넣은 '사골 떡만두국'을 판매한다. 만두와 가래떡, 사골육수는 물론 고명으로 올릴 계란지단과 대파, 김가루까지 포함돼 있다.
설 음식 중 대표적으로 손이 많이 가는 전 요리도 간편식품으로 다양하게 나와 있다. 해태제과는 재료를 다진 후 밀가루를 입히고 다시 계란을 입혀 구워 내는 완자를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계란입힌 새송이 버섯완자'와 '계란입힌 해물완자'를 내놓았다.
풀무원에서도 밀가루와 전분을 넣지 않고 100% 국내산 찹쌀가루로 만든 '찹쌀완자'를 선보였다. 기름이 아닌 물만으로도 맛있게 구워낼 수 있어 명절 기름진 음식 섭취를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도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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