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이상 민주 전통을 지켜온 중미 민주주의 모범국 코스타리카에 첫 여성대통령이 탄생했다. 7일(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 국민해방당(PLN) 라우라 친치야(50) 후보가 압도적 표차로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로써 중남미에서는 미첼 바첼렛 칠레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대통령에 이어 3번째 여성대통령이 탄생했다.
친치야 당선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신망이 높은 오스카르 아리아스 현 대통령의 지원 속에 47%를 득표해 25%를 득표한 시민행동당(PAC) 오톤 솔리스 후보를 배 이상 앞서며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친치야 후보는 정치적으로 중도좌파지만 사회적으로는 낙태와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보수노선을 지지하고 있다. 결혼해 10대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솔리스 후보는 노조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 자유무역협정(FTA)을 확대하려던 아리아스 대통령의 정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정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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