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들이 성장했을 때 목돈을 만들어주는 데 유용한 금융상품으로 어린이펀드가 꼽힌다.
어린이펀드는 여러모로 쓰임새도 많다. 우선 자녀가 어릴 때 여윳돈을 차곡차곡 적립식으로 투자해 10~20년 뒤 목돈을 만들 수 있고, 증여세도 절약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현재 100억원 이상의 돈을 굴리는 상품이 15개에 이를 정도로, 어린이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7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어린이펀드 가운데 최근 3년간 가장 성과가 좋은 펀드는 49.45%의 누적 수익률을 올린 신한BNP파리바의 'Tops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증권투자신탁 1호'이다. 이 펀드는 2005년 5월 설정 이후 수익률이 138.72%에 이른다.
그 뒤를 삼성투신의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증권투자신탁 1호'가 3년 수익률 46.87%로 뒤를 이었는데, 이 펀드의 경우 2006년 9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43.17%에 그쳤다. 신영자산운용의 '신영주니어경제박사증권투자신탁'은 설정액 47억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3년 수익률은 42.76%, 설정(2005년 4월) 이후 수익률은 118.90%로 성과는 좋았다.
어린이펀드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의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투자신탁G 1호'. 설정액 9,808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하지만 수익률은 최근 3년 26.59%, 설정(2005년4월) 이후 105.23%로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어린이펀드는 초장기 투자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장기 성과가 좋은 운용사나 펀드상품을 선택하는 게 원칙. 펀드 전문가들은 "특정섹터나 업종에 집중하는 펀드보다는 시장전반의 상승효과를 볼 수 있는 정통 주식형펀드를 고르는 게 좋다"고 충고하고 있다. 오대정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세뱃돈이나 용돈을 모아서 나중에 목돈을 만들 수 있고, 자녀들에게 장기 투자 마인드도 키워줄 수 있다"며 "미성년자에게 증여할 때 10년간 1,500만원까지는 증여세를 내지 않는데 어린이펀드를 활용해 자녀에게 증여하면서 절세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