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일본 국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카인 신형 프리우스에 대해 전면 리콜(무료 회수 수리)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이 7일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지난해 5월 이후 일본에서 판매된 17만대 가량이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프리우스 리콜과 관련, 판매 대리점에 이를 통보하는 한편 국토교통성과 협의해 이번 주초 이를 공식 발표키로 했다.
도요타는 당초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문제가 '제품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문제라며 불만을 제기한 소비자의 차량에 대해서만 리콜을 해주기로 했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침이 소비자를 경시한 태도라는 거센 비판을 받자, 전면 리콜로 방침을 변경한 것이다.
이번 리콜 대상은 미끄러지기 쉬운 노면이나 울퉁불퉁한 노면을 저속으로 운행할 때 브레이크가 순간적으로 잘 듣지 않는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미끄럼 방지 자동 제어장치(ABS)의 소프트웨어를 수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만 프리우스의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는다는 소비자의 진정이 100여 건이 접수됐다.
도요타가 프리우스의 국내 리콜을 결정함에 따라 미국 등 해외에서의 리콜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일본에서 리콜을 결정한 만큼, 미국 등 해외에서도 리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프리우스는 미국 10만대를 비롯해 전세계 60여개국에서 모두 3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도요타자동차의 가속 페달 결함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집단 소송이 제기된데 이어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결함에 대해서도 캐나다에서 6일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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