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 형태로 성한 한국 근현대사
근현대사신문 / 강응천 등 지음
근현대사를 신문처럼 구성한 독특한 형식의 책이다. 1876년 조선의 개항부터 1945년 일제 패망까지를 다룬 '근대편', 해방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과 촛불집회까지 다룬 '현대편'의 2권으로 나왔다. 종합, 정치, 경제, 문화면 등에 시기별 핵심적인 사건들을 사진과 함께 싣고, 인터뷰와 해설, 특파원보도 등 다양한 기사 형식을 동원해 과거의 역사를 오늘 배달된 신문을 보듯 생생하게 풀어낸다. 한국사가 중심이지만, 해외 뉴스를 곁들여 세계사의 흐름도 살필 수 있다. 출판기획집단 '문사철'이 기획했다. 사계절 발행ㆍ전2권ㆍ각권 210쪽 내외ㆍ각 2만3,000원.
김지원기자 eddie@hk.co.kr
■ 아이 없어도 완벽한 여자 될 수 있다
난, 죽을 때까지 여자로 산다 / 수지 라인하르트 지음
많은 여성들이 육아와 일 사이에서 고통받고 있다. 현실적 어려움으로 출산을 포기하는 여성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사회적 편견과 죄책감에 시달려야 한다. 독일의 저널리스트가 아이를 낳지 않은 여성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엄마가 된다는 것의 의미가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성들은 스스로의 인생 목표와 생활 방식에 따라 출산 여부를 결정할 권리가 있으며, 아이가 없어도 얼마든지 완벽한 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혜경 옮김. 수북 발행ㆍ288쪽ㆍ1만2,000원.
김지원기자 eddie@hk.co.kr
■ 오바마는 흑인 구세주? 환상에서 깨어나라
오바마의 속임수 / 알렉스 존스 지음
약자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흑인 구세주'로 떠오른 오바마 미국 대통령. 하지만 미국의 탐사보도 전문가인 저자는 오바마가 월스트리트 금융자본가들의 비밀조직인 '빌더버그'의 허수아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애국법 폐지,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이라크 철군, 로비스트 축출 등 오바마의 주요 공약도 모두 빈말에 그쳤다고 비판한다. 오바마 정부를 '가장 극단적인 월스트리트 금융 행정부'라고 공격하며 환상에서 깨어나라고 말한다. 김종돈 옮김. 노마드북스 발행ㆍ272쪽ㆍ1만4,000원.
이왕구기자 fab4@hk.co.kr
■ "강 살리려면 대규모 토목공사로는 안돼"
한국의 5대 강을 가다 / 남준기 지음
4대강 정비사업이 곳곳에서 진행 중이지만 아직도 찬반이 뜨겁다. 15년간 환경전문기자로 일해온 저자는 책상머리 논쟁을 거부하고 직접 한국의 5대 강을 찾아 나섰다.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 한강의 현장을 확인한 그는 "토목공사 같은 지금의 방식으로는 강을 살릴 수 없다"면서 "강의 자정 능력을 존중하고 생명을 살리는 정비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수질, 생태계 현실과 더불어 지역주민의 삶, 문화유산까지 다뤘다. 370여장의 사진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삼 깨닫게 한다. 내일신문 발행ㆍ340쪽ㆍ3만원.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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