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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자원 사냥 재점화

입력
2010.02.0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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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블랙홀'로 불리는 중국이 호주에서 초대형 석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의 해외 자원사냥이 올 들어 다시 시작된 셈이다.

중국의 반관영통신인 중궈신원스(中國新聞社)는 7일 중국 국제전략발전사가 호주 광산업체인 리소스하우스와 600억 달러(70조2,600억원) 규모의 석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호주광산업체는 앞으로 20년간 중국측에 매년 3,000만톤의 석탄을 공급한다.

특히 이번 계약은 호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계약으로, 호주에서는 수 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호주정부도 2014년부터 매년 7억달러 이상의 사용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클라이브 파머 리소스하우스 회장은 "100년에 한 번 있을 수 있는 큰 프로젝트"라며 "이번 계약을 위해 호주 퀸즐랜드의 지하탄광 개발과 석탄운송을 위한 철도공사 등 수출 기반시설 건설이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08년 기준으로 미국과 영국에 이어 호주 광산 등에 대해 3번째로 투자를 많이 하는 국가였으나, 이번 계약을 통해 1위로 등극할 전망이다. 전 세계 석탄생산의 40%를 차지하며 석탄 수출 대국이기도 한 중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석탄 순 수입국으로 전환했으며, 석탄 총 수입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910만 톤에 달한다.

세계 2위의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올해 석탄소비가 34억톤에 달해, 지난해 대비 2~4%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공장전력과 철강생산에 필요한 에너지의 80%를 석탄을 통해 얻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거대 석탄 수입국 지위를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 칭화시바오(京華時報)는 에너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올 들어 세계 경제 회복에 따라 석탄의 국제수요가 늘면서 중국의 해외 석탄수입이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며 "중국의 해외자원 사냥도 한계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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