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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잔인한 봄' 오나/ 유럽 '파업 불똥'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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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잔인한 봄' 오나/ 유럽 '파업 불똥' 까지

입력
2010.02.0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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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이 재정적자를 줄이려고 긴축정책을 펴기 시작하자 노동자들이 강력히 반발, '파업 정국'을 맞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럽 각국은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지난해 막대한 재정을 풀었다. 그러나 일부 국가의 국가부도 우려까지 제기될 정도로 적자가 심각해지자 유럽 각국 정부는 풀었던 허리띠를 다시 졸라매는 긴축재정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긴축정책은 복지 수준을 낮추거나 공공부문 임금 삭감 및 동결, 세금 인상 등으로 나타났다. 높은 실업률에 고용 불안은 갈수록 더 커지는 상황에서 처우가 더 악화될 것이 우려되자 노동계가 불안감과 분노를 파업과 시위로 표출하고 있는 것.

지난해 재정적자가 유럽연합(EU) 최대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12.7%에 달한 그리스는 총파업 전야다. 정부가 재정적자를 올해 100억유로(GDP 대비 4%포인트) 감축하는 '안정화 계획'을 내놓자 노동계가 "근로자들에만 희생을 강요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대표하는 양대 노총인 공공노조연맹(ADEDY)과 노동자총연맹(GSEE)은 각각 오는 10일, 24일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독일 공공부문 근로자 수만 명도 지난 3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수 시간 동안 경고파업을 벌여 대중교통, 학교, 병원 등의 운영이 차질을 빚었다. 약 200만명의 조합원을 보유한 독일 공공서비스노조(페어디 Ver.di)는 앞으로도 파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영국도 재정 긴축에 대한 노동자의 반발에 직면했다. 정부가 공무원 정리해고 위로금을 축소하는 조처를 추진하자 일자리 센터, 관세 및 이민담당 기관 등의 종사자 27만명을 조합원으로 둔 공공ㆍ민간서비스노조(PCS)가 파업 찬반 투표를 벌였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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