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이 8~10일 밤 9시50분 3부에 걸쳐 '생명'을 방송한다. 탄생의 순간부터 삶의 긴 여정에 서 있는 이들까지,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생명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고 죽음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본다.
8일 방송하는 1부 '기적의 아이들'에는 생명의 탄생을 담았다. 삼성서울병원 신생아실의 '최고참' 민이가 100일 동안이나 신생아실에 있어야 했던 이유는 25개월 만에 580g의 몸무게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폐질환으로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백인 친구 바커, 동맥관 수술을 받은 흑인 친구 아시아칸은 민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다국적 친구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돌보는 의료진과 부모들 덕분에 아이들은 숱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쌍둥이를 가졌던 신혼부부 은덕, 수민씨는 출산일을 손꼽아 기다리다 의사의 충격적인 진단을 듣게 된다. 쌍둥이 중 한 태아에게 혈관이 집중돼 두 아이 모두 살릴 확률이 15%밖에 되지 않는 희소병을 앓고 있다는 것이었다. 부부는 부모로서 너무나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산모 김재경씨는 갑자기 자궁 문이 열려 아이를 잃게 되는 자궁경부무력증을 앓고 있다. 반복되는 유산과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김씨를 힘들게 한다. 세 번째 아이만은 지키기 위해 수술대에 오른 김씨는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채 고통스러운 기다림의 시간을 감내하고 있다.
2부에서는 죽음을 소재로 한 '산다는 것은', 3부에서는 죽음과 관련된 사회적 제도를 알아보는 '생명의 주인공'을 각각 방송한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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