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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이달 중 오바마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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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이달 중 오바마 면담

입력
2010.02.0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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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이달 중 백악관에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면담할 것이라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4일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의 회담이 이달 내 백악관에서 열린 것이라고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일자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인도 다람살라의 티베트 망명정부는 달라이 라마가 17~24일 미국을 방문하며, 워싱턴에는 17~18일 이틀 간 머물 것이라고 전해 이때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달라이 라마는 방미 중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서 법회를 가질 예정이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의 어느 곳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날 것인가가 중요한 포인트라며 공식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가 회담 장소일 경우 만남의 격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중국은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의 독립을 추구해 중국의 소수민족의 분리독립을 조장하고 있다며 그의 정치ㆍ종교적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달라이 라마의 면담이 이미 예정된 것인데다,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종교 지도자로서 만나는 것이라며 회담의 의미를 축소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 달라이 라마와의 면담을 강행키로 함으로써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 구글 사이버 테러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미중 관계는 한층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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