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리콜 사태가 확산하는 가운데 현대ㆍ기아차가 4일 국내외 협력부품사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에 들어갔다. 정몽구 회장이 1일 "도요타 사태가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품질 관리를 강조한 직후 취해진 조치다.
현대ㆍ기아차는 해외 생산 기지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를 포함, 국내외 400~500개의 1차 부품 협력 업체를 대상으로 특별 점검에 들어갔다. 국내 업체의 경우, 브레이크와 가속 장치 등 차량 안전과 직결된 핵심 부품업체를 우선적으로 선별해 실시한다. 해외 협력업체는 이달 중순께 본사에서 파견된 점검팀이 대대적인 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부품업체 전체에 대한 검증 작업을 완료 할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는 또 기존의 품질관리 시스템을 강화 운영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1차로 협력사에서 자체 품질을 검증한 뒤, 이를 다시 본사 연구개발팀, 구매팀에서 점검하고 현대모비스가 3차로 모듈(부품 덩어리)을 점검하는 2~3중의 검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문제가 된 도요타의 가속 페달은 톱니바퀴형이고 우리 것은 면접촉식이라 구조가 다르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체적인 부품 품질 관리를 재점검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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