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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포공항 기상악화땐 A380機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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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포공항 기상악화땐 A380機는 어디로?

입력
2010.02.0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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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이 지난해 12월 두바이~인천공항노선에 처음 투입한 A380 여객기가 기상 악화 시 김포공항을 제외하고 회항 가능한 국내 공항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한국공항공사와 부산지방항공청 등에 따르면 A380과 같은 F급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하려면 전용 주기장을 비롯해 활주로(runway) 길이와 폭, 노견, 유도로(taxiway) 폭과 활주로 강도(PCNㆍPavement strength)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현재 이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기준을 충족하는 국내공항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두 곳뿐이다.

국내 3번째 규모인 김해공항을 비롯해 제주, 청주, 무안공항도 활주로 강도 등에서 ICAO 기준에 못 미쳐 A380 이착륙이 불가능하다.

더구나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2013년까지 국제선에 총 8대의 A380을 순차적으로 도입키로해 A380 운항 횟수는 더욱 늘 예정이라 대체 공항 확보가 시급하다.

20년의 민간항공기 조종사 경력을 가진 김모(51)씨는 "중국 푸둥과 일본 나리타 공항을 대체 공항으로 이용하면 공항시설 이용료, 추가 연료비에 승객들의 불만이 증폭될 것"이라며 "향후 대형 여객기 시장이 커질 것에 대비해 대체 공항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 항공사 관계자는 "김해공항의 경우 활주로 강도를 높여주는 재포장 공사와 활주로ㆍ유도로 사이의 간격 재조정 등의 조치를 취한다면 충분히 A380의 대체 공항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A380이 1년에 몇 번이나 회항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해 활주로 재포장 공사에 나서기는 힘든 실정"이라며 "지금으로선 문제가 생기면 중국이나 일본의 공항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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