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승무원 출신 첫 여성 기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이스타항공 이혜정(41) 기장.
이스타항공은 4일 "이혜정 부기장이 항공안전본부 기장 자격심사를 통과해 기장으로 승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기장은 국내 4번째, 저비용 민간항공사에선 최초의 여성 기장이다.
이 기장은 "비행경력 15년 만에 조종사들의 최고 목표인 기장을 따게 돼 너무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1991년부터 아시아나항공 객실승무원이 된 이 기장은 96년 여성 조종훈련생을 선발한다는 사내 공고를 보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고 한다. 지금까지 대한항공이 배출한 3명의 여성 기장은 모두 조종사로 출발했다. 아시아나항공 선임 부기장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이스타항공에 몸담은 이 기장은 보잉747과 보잉737 조종면허를 갖고 있으며 총 6,100시간 무사고 운항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타항공 박동민 운항본부장은 "현재 이스타항공은 4명의 여성 조종사가 있는데 국내 최초로 여성 기장ㆍ부기장조를 편성해 운항할 방침"이라며 "여성의 섬세함과 세련된 운항으로 안전하고 부드러운 비행을 하겠다"고 말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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