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문열씨가 4일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한나라당을 향해 “아예 분당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씨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그런 논의 하나 때문에 당인지 뭔지 모르게 돼 있어 보기 민망한 것이 많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씨는 이어 “결국은 어느 쪽이든지 결정이 나야 하고 타협도 이뤄져야 할 텐데, 어느 쪽으로 수습되거나 타협이 이뤄지든 간에 꼴은 이미 다 망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17대 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했었다.
최근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다룬 소설 ‘불멸’을 펴낸 이씨는 “지난 정권 10년 동안 문학 부문처럼 획일화가 심하게 이뤄진 곳이 없는데, 나 같은 ‘왕따’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그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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