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소년들이 이른바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로 불리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애용하면서 한때 크게 유행했던 블로그의 열기가 꺾이고 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2세에서 17세 사이의 청소년 중 블로그를 하는 비율은 2006년에 비해 절반 수준인 14%에 그쳤다. 블로그를 보며 댓글을 남긴다고 답한 경우도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불과했다.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 사용자도 급감하고 있다.
한마디로 자신의 기분이나 하고 싶은 말 또는 사진을 짧고 간편하게 올릴 수 있는 SNS가 긴 글을 담을 수 있는 표현수단인 블로그를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청소년이 급증하면서 실시간 댓글 등 빠르고 즉흥적인 반응이 중요해진 데다, 긴 글을 읽기 귀찮아 하는 경향도 이 같은 흐름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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