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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경 13일 오전, 귀성 14일 오후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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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경 13일 오전, 귀성 14일 오후 피하세요

입력
2010.02.0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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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연휴 귀성ㆍ귀경길에 예년보다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연휴는 짧고, 이동인원은 늘어나는 탓이다. 귀성길은 설 전날인 13일 오전, 귀경길은 설 당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15~20일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6,800세대를 대상으로 설 연휴 교통수요에 대한 전화 설문을 한 결과, 오는 12~16일 5일간 전국 예상 이동인원이 지난해보다 10.1% 증가한 2,546만명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연휴기간(13~15일)은 3일로 작년(4일)보다 하루 짧은 반면, 이동인원이 경기 회복 등으로 더 늘어나면서 귀성ㆍ귀경길 교통 혼잡은 더 심해지게 됐다. 특히 귀성길은 설 전날인 13일 오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자(32.3%)가, 귀경길은 설 당일 오후 출발하겠다는 응답자(25.5%)가 가장 많았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귀성길은 ▦서울~대전 4시간40분 ▦서울~부산 8시간45분 ▦서울~광주 7시간 ▦서울~강릉 5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귀경길은 ▦대전~서울 4시간50분 ▦부산~서울 9시간 ▦광주~서울 6시간50분 ▦강릉~서울 4시간50분으로 추정됐다.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77.3%)를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이며, 고속도로 별로는 경부선(29.9%) 서해안선(18.0%) 호남선(9.8%) 중부선(9.6%) 순이었다.

국토부는 12~16일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철도 버스 항공기 등을 최대한 증편ㆍ운영하기로 했다. 경부선 한남대교 남단~신탄진 나들목 141㎞ 구간 상ㆍ하행선에서는 12일 오전 7시부터 15일 자정까지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합차만 진입을 허용하는 전일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한다. 또 고속도로 상습 지ㆍ정체 구간 해소를 위해 일부 구간은 갓길 운행을 허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귀경 편의를 위해서 수도권 시내버스와 지하철, 열차를 설날 당일과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하고, 12~17일 택시부제 운영도 일시 해제한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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