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출시할 안드로이드폰(일명 구글폰)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계(OS)를 말한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드로이드폰을 직접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안드로이드폰은 무선인터넷(와이파이)과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영상통화 기능을 갖췄다. 또한 3.7인치 아몰레드를 탑재해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고 800㎒ 초고속 중앙처리장치(CPU)를 내장시켜 반응 속도도 높였다.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의 날씨와 뉴스를 자동으로 업데이트 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이르면 이달 말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신 사장은 이날 스마트폰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올해 경영 전략도 발표했다. 신 사장은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는 전년대비 3배 이상 늘어난 1,800만대로 세웠다"면서"올해 전체 휴대폰 판매 목표는 전년대비 약 15% 늘어난 2억6,000만대 이상에, 두 자리 수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모바일', '바다', '리모' 등 다양한 OS를 지원하는 멀티 전략으로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자사의 독자 개방형 OS인 '바다'를 적용시킨 다양한 신제품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독자 개발한 1㎓ 프로세서 등을 장착한 휴대폰도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라인 소프트웨어 장터인 '삼성 앱스'를 올해 안에 5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콘텐츠 업체와 전략적 제휴도 적극 추진한다.
신 사장은 "올해 컴퓨터(PC) 업체들이 대거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휴대폰 리더로서, 올해 스마트폰을 적극 공략하면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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