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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강사 납치·폭행 학원 대표 영장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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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강사 납치·폭행 학원 대표 영장 방침

입력
2010.02.0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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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SAT(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 전문학원인 R학원 소속 유명 강사 손모(38)씨 납치 폭행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3일 이 학원 대표 박모(40)씨에 대해 납치 폭행 강요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은 또 손씨 납치 폭행에 주도적으로 가담한 이 학원 관계자 1~2명에 대해서도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박씨를 불러 손씨 납치 폭행을 지시하고 주도적으로 가담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12월 중순 R학원과의 재계약을 거부하는 손씨를 경기 가평의 모 별장으로 끌고 가 수 차례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해 재계약서를 작성토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달 중순 은신한 손씨를 찾아내 다시 끌고 다니며 '납치 폭행을 당한 적이 없다'는 각서를 쓰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미국 시민권자인 박씨는 대형로펌에서 미국변호사로 일했고 엔터테인먼트 업체 고문변호사 등을 맡다가 2007년부터 R학원을 운영해왔다. R학원의 간판강사로 활동한 손씨는 SAT 작문 분야의 최고 스타강사로 통하며 1,000~2,000명의 학생들을 몰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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