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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순욱 인하대 교수, '성체줄기세포 순도 99%로 추출' 신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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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순욱 인하대 교수, '성체줄기세포 순도 99%로 추출' 신기술 개발

입력
2010.02.0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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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 성체줄기세포를 높은 순도로 추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송순욱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일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제2회 인천 의약발전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직접 개발한 성체줄기세포 '층분리배양법'을 소개했다.

송 교수는 "이 방법을 사용하면 골수에서 성체줄기세포의 하나인 중간엽줄기세포를 99%의 순도로 추출할 수 있다"며 "줄기세포의 순도가 높으면 환자에게 더 적은 양을 사용할 수 있어 안전성과 효율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성체줄기세포는 인체의 여러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어 난치병 치료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배아를 파괴해 얻어야 하는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윤리문제에서도 자유롭다.

그러나 골수나 제대혈에서 추출할 때 미국에서 개발된 기존 추출법을 이용하면 다른 세포와 쉽게 섞여 순도가 떨어진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순도가 낮으면 그만큼 부작용 가능성도 높다.

연구팀은 골수에 들어 있는 세포를 비중의 차이에 따라 분리하고, 그 가운데 비중이 낮고 크기가 작은 중간엽줄기세포만 골라냈다.

이를 배양접시에 담아 계속 증식시켜 순수한 중간엽줄기세포를 대량으로 만들어냈다. 기존 추출법과 달리 별도의 기기나 약품도 필요 없다.

송 교수는 "성체줄기세포 치료가 상용화할 경우 기존 추출법을 사용하면 미국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며 "층분리배양법은 간단하면서도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국내 임상시험 3건에 이번 추출법을 적용했고,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임소형 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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