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불교 신자 4,500여명이 3월 중 성지순례 형식으로 금강산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조계종 총무원이 3일 밝혔다.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후 최초의 대규모 민간인 금강산 방문이다.
조계종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평양을 방문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면서 “서울 도선사의 성지순례단이 3월 순례지로 금강산 신계사를 정해 3차례로 나눠 4,000~4,500여명이 법회를 갖는 방안을 놓고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과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의 방북에 동행한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혜경 스님은 “금강산 성지순례 추진은 남북이 정치적ㆍ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차원의 교류 물꼬를 트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문 일정은 육로를 통한 당일 코스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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