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은 3일 강원과 경기 일대에서 신종 기생파리 2종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한 2종은 노랑이마띠기생파리와 노랑다리띠기생파리로 각각 명명돼 지난해 12월 동물 분류 분야 국제 학술지 Zootaxa에 등재됐다.
기생파리는 주로 산에 서식하면서 유충 시기에 다른 곤충의 몸 속에 기생하다 숙주 곤충을 먹고 밖으로 나와 성충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에는 꽃의 꿀을 먹고 산다. 이 때문에 해충 먹는 파리, 꿀 먹는 파리로도 불린다. 특히 숙주 곤충 가운데 나방 노린재 등 농작물과 산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이 많아 기생파리를 환경 친화적 방제에 활용하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기생파리는 언뜻 보면 생김새가 벌과 흡사하지만 벌은 날개가 두 쌍이고 기생파리는 한 쌍이라는 점이 다르다. 전 세계적으로 1만2,000여종이 보고됐고, 국내에는 100여종이 서식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