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페달 결함으로 대량 리콜 사태에 처한 도요타가 이번에는 간판 하이브리드(기름ㆍ전기 혼용) 자동차에 브레이크 결함이 있다는 민원으로 위기에 처했다.
AP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외신들은 3일 도요타의 친환경차로 미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형 프리우스의 브레이크에 문제가 있다는 민원이 지난 2일까지 미국에서 102건, 일본에서 14건이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운전자 불만에 대해 조사하도록 도요타에 지시했으며 회사로부터 정식 보고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등에 따르면 프리우스 브레이크의 문제는 저속 주행시 약 1초 전후로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다는 점이다. 패인 도로나 미끄러지기 쉬운 노면을 시속 20㎞로 주행하는 경우 1초 안팎 브레이크가 듣지 않으면 5m이상을 무방비로 전진하게 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앞차와 충돌하거나, 정지신호에서도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는 등의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프리우스 브레이크 결함으로 인한 추돌사고가 4건이 신고됐다.
전문가들은 기름으로 작동하는 ‘유압 브레이크’와 자체 발전으로 충전되는 ‘회생 브레이크’가 상호 변환하는 순간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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