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해 백령도와 대청도 동쪽의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 2곳을 또 다시 해상사격구역으로 설정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최근 북한 군사 동향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이번 해상사격구역 설정 기간은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이다. 해상사격구역은 북한이 지난달 25~29일 백령도와 대청도 동쪽 서해 NLL상에 설정했던 해상사격구역 두 곳과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역에는 NLL 이남 한국 해역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포 사격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반응, 해상사격구역 재설정 등을 고려할 때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 서해 NLL을 겨냥해 NLL과 인접한 북한 해역에 해안포와 방사포 등 300여발을 발사한 데 이어 28일과 29일에는 연평도 북쪽 북한 해역 등에서 잇따라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 북한은 또 지난달 31일부터 2월 2일까지 서해상 4곳과 동해상 1곳을 해상사격구역으로 추가 선포했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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