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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 뼈건강] <5> 팬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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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 뼈건강] <5> 팬엘보

입력
2010.02.0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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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 팬 들땐 엄지를 위로

테니스엘보, 골프엘보, 야구엘보에 이어 이제는 팬(pan)엘보까지 등장했다. 집안일을 하는 주부들이 프라이팬을 많이 사용한다고 해 붙여진 신조어다. 프라이팬뿐만 아니라 냄비, 김치통 등 무거운 물건을 자주 반복적으로 들어서 팔꿈치부터 손목까지 인대에 염증이 생겼거나 파열돼 찌릿한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주먹쥘 때 팔꿈치가 아프고 악력이 약하다거나, 아파서 팔꿈치를 쭉 펴고 손목을 돌리거나 손바닥을 뒤로 젖히는 동작이 잘 되지 않는다면 팬엘보를 의심해볼 수 있다.

저리거나 찌릿하다면 당장 팔꿈치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초기에는 냉찜질로 통증을 가라앉힌 뒤 소염진통제와 물리치료를 하면 곧 나아진다. 팔꿈치-손목에 압박보조기를 착용해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팔을 펴기 힘들고 통증이 심하다면 조직이 손상됐을 수 있다. 이 때는 체외충격파로 손상된 부위를 자극하면 조직이 재생되고, 혈류량도 늘어나 증상이 호전된다.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프라이팬을 들 때는 엄지손가락이 팬 손잡이 위에 있도록 하고, 손바닥이 위로 향하게 감싸는 것이 요령이다(사진1). 이렇게 해야 프라이팬 무게를 손목과 팔 전체에 고르게 나눌 수 있어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주방에서 일할 때 수시로 손체조를 해주면 뭉친 근육을 풀어줘 부상 위험을 줄여준다. 팔꿈치가 완전히 펴지도록 손을 뻗고 손바닥을 위로 세운 상태에서 다른 손으로 손바닥을 몸 쪽으로 당겨준다(사진2).

도움말=이철우 바로병원 원장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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