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불공정거래를 자동으로 찾아내는 '인공지능시스템'이 도입된다.
한국거래소 이철환 시장감시위원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갈수록 지능화ㆍ고도화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신종 증시 불공정거래에 대처하기 위해 '신(新)시장감시체제'를 2011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 시장감시시스템은 통계적 방법으로 이상거래를 찾아내기 때문에,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 무선단말기, 메신저 등 첨단 IT기술을 이용한 주가조작이나 시세조종을 적발해내기 어렵다는 것.
이를 위해 시장감시위원회는 불공정거래의 양태를 자동으로 분석해 적발해내는 인공지능형 시스템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또 증시에 떠도는 각종 '테마'들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바이오, 신종플루, 원자력, LED(발광다이오드) 등 무려 20여개의 테마가 형성됐고 최근에도 계속 형성되고 있다"며 "만약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주가조작 등 불공정행위가 드러날 경우 특별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필요할 경우 기타 감독기관과 연계해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또 "올해 자본시장법 시행 2년째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금융상품들이 속속 출현하는 등 금융회사 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인 만큼 불공정거래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보라 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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