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중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채권단이 2일 3,8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채권단 지원에 앞서 오너 일가가 사재를 먼저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채권단은 3일 회의를 갖고 금호산업에 긴급자금 2,800억원을 지원하고 9일로 예정된 회의를 거쳐 금호타이어에도 신규자금 1,000억원과 3,000만달러 규모의 신용장(L/C) 한도를 새로 열어주기로 했다.
은행들은 또 자금 압박을 겪는 금호산업ㆍ타이어 협력업체에 중소기업 신속 자금지원 프로그램(패스트트랙)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연체된 미지급금액을 일반대출로 전환해주기로 했다.
이와 관련,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금호 협력업체들이 진성어음 등의 자금 결제를 못 받고 있어 설 전까지 해결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특히 금호그룹 오너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신규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상당부분 (보유 자산을) 내놔야 하고 노동조합과 합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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