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개헌안을 처리하자는 개헌 일정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이번 국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논의를 시작하고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개헌 절차에 들어가 올해 안에 개헌 논의를 마무리하면 내년 2월 초 임시국회에서 개헌안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세종시 문제 해결 등을 위한 여야 대화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에게 우선 만나자는 제안을 드린다"면서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것을 정례화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국회 식당이나 포장마차도 좋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국회에서 폭력을 휘두른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케 하는 강력한 법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회선진화법 조속 처리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정당개혁과 관련, "지금의 공천제도는 정당을 일종의 먹이사슬로 만들어 그 일차 피해자는 좋은 정치인이고 최종 피해자는 국민"이라며 "당원과 주민들의 의견을 고루 반영하는 국민참여선거인단 제도를 정착시키고 공천배심원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의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정치에 입문한 지 22년 만에 처음이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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