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중장년층을 첨단 정보기술(IT) 기기에 어두운 '디지털 맹(盲)'이라고 했나. 40대 이후 중장년층의 스마트폰과 무선 인터넷 사용이 이렇게 늘고 있는데."
2일 KT에 따르면 이 업체의 월 1만원 정액 무선 인터넷 통합요금제인 '쇼 데이터 완전자유' 가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120만명 가운데 40대 이상 가입자 비중이 26.9%, 30대를 포함하면 47.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 인터넷 통합요금제는 주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입한다. 여전히 10, 20대가 50.8%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30대 20.2%, 40대 15%, 50대 7.2%, 60대 3.1%, 70대 이상 1.6%로 조사됐다.
KT 관계자는 "해당 요금제 출시 초기인 지난해 9월 말에는 30~50대가 28% 수준이었으나 11월 말에 아이폰 출시 후 급격히 늘어났다" 고 말했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중장년층도 적지 않다. KT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아이폰을 사용하는 40대는 16%에 이른다. 여기에 30대(36%)를 포함하면 52%로 오히려 10, 20대(48%)보다 많다.
KT에서는 중장년층의 스마트폰 사용 증가를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에서 찾고 있다. KT 관계자는"중장년층이 좋아할 만한 스마트폰용 정보 서비스가 많다"며 "주로 증권, 인터넷 뱅킹, 교통 정보 등을 중장년층이 많이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폰의 역할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아이폰은 휴대폰을 과거의 단순한 통신 기기에서 생활을 변화시키는 수단으로 확대시켰다"며 "이용자들의 생활 방식 또한 휴대폰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게 바뀌고 있다"고 풀이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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