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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상계 또 약물 파동/ IOC, 아테네 金 여자계주팀 멤버 콕스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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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상계 또 약물 파동/ IOC, 아테네 金 여자계주팀 멤버 콕스 조사 착수

입력
2010.02.0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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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상계가 또 다시 약물 파문에 휩싸였다.

AP통신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 여자 1,600m 계주팀의 금지약물 복용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2일 보도했다. IOC는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금메달을 박탈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반도핑위원회(USADA)는 계주팀 멤버 크리스털 콕스(31)가 2001∼04년 금지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것을 확인했다며 4년간 출전자격을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도 다음 달 집행위원회에서 이 사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콕스와 함께 뛴 아테네올림픽 미국 계주팀에는 그 동안 올림픽 금메달 2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4개를 따낸 400m 세계 챔피언 사냐 리처즈(25)도 포함돼 있어 메달 박탈 등 약물 파문의 후유증이 클 것으로 보인다.

IOC가 미국 계주팀 금메달을 박탈하면 당시 2, 3위였던 러시아와 자메이카 계주팀에게 각각 금, 은메달이 돌아간다.

미국은 이전에도 매리언 존스(35)와 저스틴 게이틀린(28)의 약물 복용으로 홍역을 치렀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100m, 200m 1,600m 계주 등 3관왕에 올라 단거리 여제로 자리를 굳혔던 존스는 금지약물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데 이어 조사과정에서도 위증을 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 게이틀린도 2006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육상연맹 슈퍼투어 100m에서 9초77로 우승했으나 약물양성반응으로 기록취소는 물론 4년동안 출전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미국은 또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 1,600m계주에서도 '약물 질주'를 한 것으로 드러나 금메달을 박탈당한 전력이 있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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