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는 2일 학교 교육 경쟁력 강화와 사교육 열풍 완화를 위해 초ㆍ중ㆍ고교에서 서술형ㆍ논술형 평가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제3차 '공교육 경쟁력 강화 및 사교육비 경감 민관협의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초ㆍ중ㆍ고교에서 글쓰기, 토론ㆍ발표, 관찰ㆍ실험 등과 함께 서술형ㆍ논술형 평가를 확대해 수행평가가 내실화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서술형ㆍ논술형 평가 확대의 효과에 대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논리적 사고력을 신장시켜 학교 교육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뿐 아니라 기존의 '정답 고르기'식 학원 교육으로는 대비할 수 없기 때문에 사교육 열풍을 줄이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학교 수업에서 입시ㆍ취업까지 교육 전 과정의 패러다임을 창조형 인재 양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의 언급은 지난 달 서울시교육청이 밝힌 '서술형 시험 도입을 통한 창의력 있는 인재 육성' 방침과도 맥을 같이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르면 올 1학기 중간고사부터 300~500자 분량의 서술형 문제를 일정 비율 이상 출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의 언급은 서울시교육청의 시도가 전국 시도교육청으로 확대되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날 회의에서 학생의 적성∙소질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진학 등에 활용하기 위한 '입학전형용 포트폴리오 기록시스템'을 구축, 올해 1학기부터 전체 초∙중∙고교에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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