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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바닷물 추출' 포스코-국토부 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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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바닷물 추출' 포스코-국토부 손 잡았다

입력
2010.02.0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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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와 포스코가 2차전지의 핵심원료로‘백색 황금’으로 불리는 리튬을 바닷물에서 추출해내는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2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해양용존 리튬 추출기술 상용화 공동연구개발사업 협정’을 체결했다. 국토부와 포스코가 2014년까지 각각 150억원씩 총 300억원을 투자해 바닷물 속에 녹아있는 리튬을 추출해 대량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국토부와 포스코는 올해 시험플랜트 제작을 시작으로 201년 상용플랜트 핵심공정 개발, 2014년 연간 10톤 생산 규모의 상용플랜트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플랜트 공정과 설비 구축을 연구개발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맡는다. 이번 연구가 성공할 경우 포스코는 2조원을 투입해 상업생산 플랜트를 건설, 2015년부터 연간 2만~10만톤 규모의 리튬을 생산한 뒤 화학적 처리를 거쳐 탄산리튬을 공급할 계획이다.

리튬은 탄산리튬 형태로 전기자동차와 휴대폰,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원료로 차세대 핵융합 발전원료로도 사용될 수 있는 자원이다. 하지만 육상에서 상업적으로 채광할 수 있는 양이 410만톤에 불과해 10년 내에 고갈이 우려되는데다 칠레와 중국 등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어 세계 각국이 이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지질자원연구원은 200년부터 해양용존 자원 추출기술 개발을 추진, 지난해 5월 바닷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했고 이날 포스코의 합류로 상용화에 본격 나서게 됐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그간 ‘제철보국’의 사명감으로 무에서 유를 이뤘듯이 리튬 추출 상용화에 성공해 ‘자원보국’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정으로 국토부는 차세대 핵심자원 확보라는 국책과제 달성에 한걸음 다가섰고, 포스코는 첨단 신소재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전량 수입하는 리튬의 국내 연간 수요는 약 5,000톤으로 향후 2만톤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약 2억 달러의 수입대체와 8억 달러의 수출효과가 기대된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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