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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선수단 결단식/ 겨울 땀 흘린만큼… '필승의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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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선수단 결단식/ 겨울 땀 흘린만큼… '필승의 결의'

입력
2010.02.0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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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의 영광을 다시 한번.'

제21회 밴쿠버동계올림픽(13~3월1일ㆍ한국시간)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이 2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결단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을 포함해 250명이 참석해 선수단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선수들의 땀방울 하나하나가 국내 동계스포츠 발전에 큰 힘이 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고, 박성인 한국선수단장은 "국민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러 종목에서 메달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해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보탬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결단식을 마친 선수들은 하나같이 남다른 각오로 필승을 약속했다. 남자 쇼트트랙 1,000m와 1,500m에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호석(24ㆍ고양시청)은 "경쟁자인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가 뛰어난 기량을 갖췄지만, 한국선수들은 전부 금메달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여자 쇼트트랙의 김민정(25ㆍ전북도청) 역시 "중국이 강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오로지 금메달"이라며 계주 5연패를 자신했다.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12개 종목 83명(선수는 46명)으로 구성된 한국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이상(쇼트트랙 3개, 스피드스케이팅 1개, 피겨 1개)을 따내 2회 연속 '톱10'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2006년 토리노대회에서 금 6, 은 3, 동메달 2개로 종합 7위에 올랐었다. 현재 썰매와 스키 종목 선수단은 이미 현지에 도착했거나 대부분 해외 마무리 훈련 중이고, 쇼트트랙대표팀은 4일 출국한다. 스피드스케이팅대표팀은 2일 오후 훈련지인 캐나다 캘거리로 떠났다. 대표팀 맏형 이규혁(32ㆍ서울시청ㆍ남자 500, 1,000m)은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 소식을 기대해도 좋다"며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선수단 본단은 5일 출국하고, 10일에는 올림픽선수촌에서 입촌식이 진행된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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