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레이스만 기대하기에 밴쿠버동계올림픽은 너무 길다.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의 메달밭은 빙상이지만, 스키와 썰매에서의 거침없는 도전도 놓칠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흥행작 '국가대표'로 이름을 알린 스키점프대표팀은 최흥철, 김현기, 최용직이 개인전에 출전해 '톱10' 진입을 노린다. 강광배로 대표되는 봅슬레이대표팀은 4인승에 이어 2인승 출전권까지 따내는 쾌거로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한 상황. 올림픽 무대에서는 일본을 누르고 아시아 최강을 확인하겠다는 각오다.
알파인 스키의 정동현과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의 서정화는 패기가 무기다. 알파인 스키대표팀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98년 나가노대회에서 허승욱이 기록한 21위. 극동컵과 국제스키연맹(FIS)컵 등을 차례로 제패하며 이름을 알린 정동현은 이번 대회에서 20위 이내 진입을 노린다. 또 미국 명문 남가주대(USC)에 입학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서정화는 프리스타일 모굴에서 10위 이내에 들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품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동계유니버시아드 은메달에 빛나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김호준, 여자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이채원, 여자 바이애슬론의 문지희 등도 중ㆍ상위권 진입으로 들러리를 거부하겠다는 자세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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