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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간판기업 잇단 추락/ 美서 렉서스 일가족 참변… 도요타 더 '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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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간판기업 잇단 추락/ 美서 렉서스 일가족 참변… 도요타 더 '궁지'

입력
2010.02.0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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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대규모 리콜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도요타 고급차종인 렉서스ES 350을 타고 가다가 가속페달 결함으로 사망한 미국 경찰관 가족이 911에 급박한 구조요청을 한 통화녹음이 공개돼 도요타를 더욱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일 '도요타의 느슨한 대응이 치명적인 문제로 이어졌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 8월 28일 오후 6시35분 미 샌디에이고 인근 고속도로에서 911센터로 걸려온 전화내용을 소개했다.

한 남성의 다급한 음성은 "우리는 지금 렉서스 안에 있어요"로 시작한 뒤 "지금 시속 200㎞로 돌진하고 있는데 엑셀레이터가 꽉 끼어서 움직이지 않는다…큰일났다…브레이크도 말을 듣지 않는다…교차로가 눈 앞인데…잡아…잡아…제발…제발…"로 끝을 맺는다. 이후 충돌음이 들리고 전화는 끊겼다. 이 렉서스는 스포츠카의 속도로 펜스를 뚫고, 전복돼 화재가 난 후 폭발했다. 쉬는 날 가족과 함께 나들이에 나섰던 마크 새일러 교통경찰과 그의 아내, 딸, 처남이 모두 사망했다.

이 사건은 도요타가 리콜 실시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 사건이다. 그러나 2002년부터 "속도가 제어되지 않는다"는 2,000여 건의 가속페달 문제에 대한 불만이 접수됐고, 각국 정부가 조사에 나섰는데도 도요타가 대응을 미뤄왔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결국 이 같은 비극이 발생한 후에야 떠밀려 행동에 나섰다는 것이다.

54초 분량의 이 통화내역은 유투브 사이트 등을 통해 인터넷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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