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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궁내청에 반환 대상 한국 고서 661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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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궁내청에 반환 대상 한국 고서 661책 있다"

입력
2010.02.0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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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은 1일 “일본 왕실 궁내청(宮內廳)에 소장 중인 한국 고서는 총 639종 4,678책이며, 이 가운데 661책은 반환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 정부가 지난해 일본 궁내청의 한국 문화재 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사에 참여했던 박 원장은 “조선 왕조의 도서인 ‘제실도서(帝室圖書)’와 ‘경연’(經筵ㆍ왕의 교양을 위한 강의) 소장본은 유출 경위가 분명치 않으나 일제 강점기에 총독부 관리들이 빼돌렸다가 일본 왕실에 기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환 대상 661책은 조선총독부의 기증인(印)이 찍힌 79종 269책, 경연인이 찍힌 3종 17책, 제실도서지장이 찍힌 도서 38종 375책이다. 박 원장은 “이들 도서는 식민지 치하에서 조선총독부를 통해 일본으로 반출된 것이 명백하므로 반환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실도서는 조선의 의학과 관습, 군의 역사 등을 소개하는 것들이다. 이 중에는 조선 건국 초기의 자료, 의학서, 해외에 흩어져 전체 내용을 파악하기 힘든 서적집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31일 궁내청 도서관인 쇼로부(書陵部)에 조선총독부가 기증한 것 외에도 두 종류의 조선 왕실 중요 문서를 보관하고 있다며, 이는 조선왕실의궤 등 그 동안 알려져 있던 79종 269책을 제외하고, 제실도서 38종 375책과 경연에 사용된 서적들이라고 보도했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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