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보내기로… 세종시 관련 "균형 발전이 근본 취지"
정치권에선 1월 중순부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생일인 2월2일이 세종시 정국의 모멘텀이 될 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왔다. 1년 전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박 전 대표에게 '생일 상'을 차려준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 해 박 전 대표의 생일은 이 대통령이 당 최고위원 및 중진을 초대해 오찬 회동을 가진 날짜와 우연히 겹쳐 청와대에서 생일 축하 이벤트를 준비했었다.
요즘 친이계와 친박계의 세종시 갈등이 워낙 살벌한 만큼 "올해도 깜짝 이벤트 등을 통해 두 사람이 만나거나 갈등이 누그러지는 계기가 만들어지진 않을까" 같은 얘기들이 오르내렸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박 전 대표는 58번째인 올해 생일을 가족들과 조용하게 보낼 것이라고 한다.
한 측근은 1일" 낮엔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고 저녁엔 동생인 지만씨 가족과 가까운 친지들을 초대해 식사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생일에 특별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짧게 답했다. 청와대도 박 전 대표에게 난 화분을 보내는 것으로 생일 축하 인사를 대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세종시법의 취지에 대해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토균형발전을 근본 취지로 법을 만들어 통과시켰고 그 취지대로 실현하겠다고 한나라당이 선거 때마다 약속했다"며 "너무나 당연해서 따로 말할 필요도 없다"고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거론되는 세종시 수정 입법 3월 국회 처리 계획에 대해선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최문선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