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1만병, 과일은 250톤까지 신선하게~'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물류 서비스의 지평을 넓혔다. 식품의 신선도를 최적으로 유지하는 대규모 냉장창고를 가동함으로써 단순 보관에 머물렀던 물류 서비스의 개념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
한진은 1일부터 공기 중 산소의 비중을 낮추는 방식으로 농작물의 호흡을 억제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CA(Controlled Atmosphere) 창고인 '한진 셀라리움'을 본격 가동했다.
인천 북성동에 대지면적 810㎡, 연면적 1,227㎡, 지상 3층 크기로 지어진 한진 셀라리움은 와인의 경우 최대 1만병까지 보관이 가능하고 과일은 250톤까지 보관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환경친화적 내장창고로 지난해 9월부터 시범운영돼왔다.
한진은 이번에 마련된 CA창고를 고가의 와인과 신선식품, 과일 등을 보관ㆍ유통하는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부분 와인냉장고 수준에 불과한 기존 국내 CA시설을 압도할 수 있는 저장 용량을 갖춘데다 한진택배나 자체 온라인 쇼핑몰인 한진몰(www.hanjinmall.co.kr)과 연계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한진은 계열사들과 연계해 국내 전역에 CA상품을 유통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는 한편 상품에 맞게 연중 최적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콜드 체인'(Cold Chain) 시스템, 진동 방지 시설을 갖춘 냉동ㆍ냉장차량, 실시간 화물이력부터 온도와 습도까지 관리하는 최첨단 창고관리시스템(WMS) 등을 마련했다.
한진 관계자는 "한진 셀라리움의 개장으로 CA상품의 입고ㆍ출고ㆍ보관에서 적지배송까지 가능하게 돼 신선물류 서비스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