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은 지방자치단체 청사는 용인시청, 인천시청, 천안시청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와 행정안전부는 31일 246개 광역ㆍ기초 지자체 청사의 지난해 에너지 사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용인시청의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이 3,566㎏oe(석유환산킬로그램)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또 이천시청(1,824㎏oe) 천안시청(1,836㎏oe) 경기 광주시청(1,085㎏), 인천 연수구청(1,673㎏oe)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용인시청 청사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가장 적은 거제시청(439㎏oe)의 8배였다.
지경부와 행안부는 1인당 에너지사용 상위 30개 기관 가운데 10개가 2005년 이후 신축된 청사라고 덧붙였다.
2005년 이후 신축된 15개 지자체 청사의 평균 에너지사용량은 1,141toe(석유환산톤)로 전체 평균(558toe)의 2배였고, 1인당 에너지 사용량도 1,510㎏oe로 평균(989㎏oe)의 1.5배에 달했다.
신축 청사의 1인당 에너지사용량은 국내 상업용 건물 또는 선진국 공공건물보다 1.5배 이상 높았다. 건물에너지효율등급은 용인과 성남시청이 등외판정을, 천안시청은 4등급을 받았다.
전체 에너지 사용량은 부산시청(3,344toeㆍ석유환산톤)이 1위였고, 그 다음이 경기도청(3,138toe)과 서울시청(2천812toe)이었다.
또 지난해 246개 청사 전체의 에너지 사용량은 2008년보다 5.6%늘어난 12만7,253toe, 1인당 평균 사용량은 936㎏oe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공공부문 에너지사용을 지난해보다 10% 절감키로 하고, 에너지 소비 점검을 제도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공건물의 에너지사용 실태를 온라인으로 실시간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 다음달께 본격 가동한다. 또 매년 상ㆍ하반기 공공기관 에너지 사용 현황도 분석, 발표한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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