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내 모든 중ㆍ고등학교가 교복을 공동구매 하도록 유도하고, 그 실적을 학교 평가와 교장 학교경영능력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개별 구매시 교복의 평균 가격은 동복 21만9,417원, 하복 9만1,320원이지만 공동구매 하면 동복 16만9,331원, 하복 6만4,185원으로 23~30%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에서 교복을 착용하는 674개 학교 중 공동구매를 하고 있는 학교는 동복 388개교(57.6%), 하복 415개교(61.6%)다.
단 올해 1학기 동복부터 공동구매를 실시하려는 학교에 대해선 신입생들의 교복 착용 시기를 2, 3개월 늦출 수 있도록 했다. 교복 공동구매에 대한 학교운영위원회 심의와 입찰 공고, 업체 선정, 납품까지 2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향후 중ㆍ고교의 교복을 일괄구매로 유도할 계획인데 이러면 가격 인하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복 공동구매는 희망학생에 한해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교복을 구입하는 방식이고, 일괄구매는 학생 전체가 일률적으로 교복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교복 공동구매와 함께 교복 물려주기 운동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교복 물려주기는 서울시 전체 학교의 90%에서 실시되고 있다. 교복 기증운동인 '유앤아이폼(U&I-form)' 행사에는 1만3,5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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