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0)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모처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경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ㆍ7,569야드)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최경주는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전날 15위였던 순위를 공동 5위까지 끌어올렸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킨 이마다 류지(일본)와는 4타 차.
최경주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9%, 그린 적중률 83%등 쾌조의 샷 감각을 뽐냈다. 특히 12번홀(파4)에서 8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탔고 이후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 퍼트까지 모두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면서 버디 3개를 보탰다.
지난해 부진을 딛고 시즌 첫 톱10을 넘어 우승까지 바라보게 된 최경주는 "후반 들어 바람에 적응하면서 리듬을 되찾았다"며 "드라이버 거리가 많이 나면서 아이언샷도 쉽게 할 수 있었고, 덩달아 버디 기회도 더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경주와 함께 공동 5위에 오른 필 미켈슨(미국)도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시즌 첫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전날까지 상위권을 유지했던 위창수(38ㆍ테일러메이드)는 1타를 잃고 공동 17위(6언더파 210타)로 떨어졌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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