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거주 남북 이산가족들을 대상으로 독자 상봉 추진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31일 "대한적십자사의 이산가족 상봉 사업과 별도로 올해 도내 거주 이산가족들의 북한 가족 상봉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는 또 남북축구팀친선대회를 열고, 2011년 팔당 유역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유기농대회에 북한 대표단을 초청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진행해 온 말라리아 공동 방역, 개성 개풍 양묘장 조성 사업 외에 올해부터 영ㆍ유아와 임산부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 사업도 벌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북한 내 취약 계층을 위해 연탄 40만장을 지원하는 사업 등이다.
이 과정에서 도 고위 공직자가 방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지난해 개풍 양묘장 내 양묘하우스 설치, 평양 양돈장 조성 사업 등에 50여억원을 투입했었다.
하지만 이산가족 상봉 등 사업은 정부 승인이 필요한 데다 현재 남북 관계가 경색돼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도 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과 축구대회 등은 현재 구상 단계로 실현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며 "하지만 민족 동질성 회복과 남북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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