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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갈등 갈수록 고조 '살얼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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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갈등 갈수록 고조 '살얼음판'

입력
2010.02.01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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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G2(주요2개국)인 미국과 중국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은 최근 대만에 대규모 무기판매를 결정한 미국에 대한 보복조치로 군사교류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 중국은 지난달 31일 예정됐던 미중간 군부 고위인사 상호방문도 전격 취소하는 등 초 강경대응에 나섰다. 상황전개에 따라서는 북핵 6자회담 재개노력과 이란 핵개발에 대한 제재 등 주요한 국제현안에서까지 양국간의 공조와 협력이 흔들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30일 허야폐이(何亞非)부부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양국간 군사교류를 중단하고 안보ㆍ무기감축ㆍ비핵화 등을 논의할 양국간 차관급 대화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는 지난달 29일 대만에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패트리엇 미사일 등 64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판매키로 했다고 발표했고 중국정부는 다양한 경로로 항의의사를 전달한 데 이어 이날 양국간 군사교류의 중단을 공식 선언했다. 허 부부장은 특히"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미국 회사에 상응하는 제재조치를 가할 것"이라며 "이번 무기판매가 국제사회 주요이슈에 대한 양국간 협력에도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허 부부장은 이날 존 헌츠먼 주중미국대사를 소환, "미중 관계에서 대만은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이슈"라며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는 양국이 원치 않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 같은 중국의 대응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은 31일 AFP통신에 "중국이 군사 분야 등의 교류를 중단키로 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특히 대만에 방어 무기를 판매하는 미 기업에 대한 중국의 (제재 경고) 행위도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즉각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베이징(北京) 외교전문가들은 "미국의 대만 무기수출 결정은 최근 버락 오바마 정부가 가장 신경을 쓰는 이란 핵 문제에서 중국이 소극적 입장을 보인데 대한 '외교적 반격(Back Fire)'의 성격이 강하다"며 이번 갈등이 큰 판을 깨는 상황으로까지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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