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영업 이익이 창사 이래 처음 2조원을 넘어섰다. LCD용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 성장과 석유화학부문 시황 호조가 힘이 됐다.
LG화학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8,700억원, 영업이익 2조2,346억원, 순이익 1조5,0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69.1%, 순이익은 50.3% 각각 늘었다.
김반석 부회장은 "정보전자소재부문 LCD용 편광판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고 주요 고객에 대한 소형전지 공급물량 확대 등으로 매출과 이익이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석유화학부문에서 에너지 절감 등으로 원가 경쟁력이 강해졌으며, 수요 회복과 환율 효과 등으로 시황이 좋아 영업 이익도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4.7% 증가한 16조3,000억원으로 정하고, 설비부문에 전년대비 38.5% 증가한 1조4,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편광판 생산설비 증설, LCD용 유리기판 및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석유화학부문의 여수 나프타 분해시설(NCC) 10만 톤 증설 등이 주요 투자처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보다 환율이 크게 떨어지고, 세계 경기도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신규 개발 과정에 참여했던 애플사 아이패드 등에 소형 2차전지 납품을 추진하고, 중국과 유럽에서 전기차용 중대형 2차전지의 공급 거래선을 지금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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