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IT 코리아 飛上속 非常/ FT "삼성전자, 독보적 킬러상품 필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IT 코리아 飛上속 非常/ FT "삼성전자, 독보적 킬러상품 필요"

입력
2010.01.31 03:09
0 0

“삼성전자가 세계 정상급 지위를 유지하려면 독보적인 제품(killer product) 개발이 필요하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10년 삼성은 세계시장에서 ‘구멍가게’ 수준에 불과했으나, 이제 세계 5위권 기업이 됐다. 하지만 10년 뒤 다시 구멍가게로 후퇴할 수도 있다”고 밝힌 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경고를 인용하며 “혁신성의 부족이 삼성전자의 미래를 어둡게 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대만과 일본 경쟁사들을 압도하며 반도체ㆍ액정표시장치(LCD) 등에서 최고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소니의 ‘트랜지스터 라디오’나 ‘워크맨’ 같은 간판상품을 갖추지 못한 채, 생산시설 효율화나 선진제품 따라잡기 등의 전략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도 이 같은 비판을 의식해 3차원(3D) 평판TV 시장에서 경쟁업체들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대응이 늦어 이 분야 시장에서 노키아가 35%, 애플이 17%를 차지한 반면 삼성전자는 5%에 머무르는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분야에 대한 삼성의 대응전략과 관련 한 업계 전문가는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이 시급하다”고 충고했다.

싱가포르국립대학 장세진 교수는 “삼성전자 경쟁력의 핵심은 신속한 경영판단이며 이를 통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 같은 성공 이면에는 직원의 30%가 3년 내 회사를 그만둘 정도로 과도한 업무부담이 숨어있다”고 밝혔다. FT는 또 지나치게 강한 집단주의 회사분위기나 무노조 관행 등은 기업의 세계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들의 창의성과 자발성 육성을 위해 포용ㆍ다양성ㆍ소통ㆍ창의성을 강조하는 사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FT에 밝혔다.

장 교수는 “삼성전자가 장점인 신속한 집행력을 계속 살리면서 창의력과 자발성이 발휘되는 조직으로 변화를 성공시키는 것이 차세대 경영진의 최대 숙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