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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이창호, 천적 강동윤과 내주 바둑왕전 결승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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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이창호, 천적 강동윤과 내주 바둑왕전 결승매치

입력
2010.01.31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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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바둑영웅'과 '바둑신동'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제5기 원익배 십단전에 이어 또 하나의 '빅 매치'가 임박했다. 내달 1일 열리는 제28기 KBS바둑왕전 결승 3번기로 타이틀매치의 주인공은 이창호와 강동윤이다.

지난 26~27기 우승에 이어 바둑왕전 3연패를 노리는 이창호의 앞을 가장 껄끄러운 상대 강동윤이 막아선 것이다. 강동윤은 국내 바둑계서 거의 유일한 이창호의 '천적'이다.

강동윤은 2007년 제4회 전자랜드배 결승 3번기서 이창호를 2대1로 누르고 자신의 생애 첫 타이틀을 차지한 이후 그동안 이창호와의 맞대결에서 12승5패를 거둬 70%라는 놀라운 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7월에는 후지쯔배 결승전서도 승리, 두 번의 국내외 타이틀매치를 모두 이겼다. 이후 현재까지 이창호에 4연승을 기록 중이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 그 누구도 이창호를 이렇게 압도적으로 제압한 기사는 없었다.

강동윤은 속기전에서 더욱 강세를 보인다. 제한시간이 10분 밖에 되지 않는 한국 바둑리그에서는 무려 5전 전승을 거뒀다.

바둑왕전은 제한시간이 더 짧다. 각자 5분에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더욱이 요즘 이창호는 '신산' 혹은 '끝내기의 달인'이라 불리던 예전 모습이 아니다.

새해 벽두에 벌어진 첫 타이틀매치서 '17세 소년' 박정환에게 져 십단 타이틀을 놓치더니 곧이어 열린 비씨카드배서는 아마추어에게 지는 등 아직 컨디션이 안정돼 있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바둑왕전과 이창호와의 인연은 매우 깊다. 우선 바둑왕전은 이창호에게 세계 최연소 타이틀 획득 기록(14세 10일)을 작성하게 했던 고마운 기전이다.

그동안 16번 결승 무대에 올라 10번이나 우승했다. 작년에도 승자 4회전(4강)에서 강동윤에게 겼지만 패자 결승에서 다시 만나 설욕한 후 최종 결승에서 이세돌을 이기고 타이틀을 획득했다.

올해도 역시 똑같은 패턴이다. 작년 10월 승자 3회전(8강전)에서 이창호가 강동윤에게 졌지만 지루한 패자부활전을 거쳐 마침내 다시 마지막 결승 무대서 만났다. 과연 이번 대결에서 둘의 천적 관계가 계속 이어질지, 이창호가 연패의 사슬을 끊을지 관심을 모은다.

박영철 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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