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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축소 브리핑'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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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축소 브리핑' 파장

입력
2010.01.31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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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영국 BBC 기자회견 발언 브리핑을 놓고 해프닝이 벌어졌다. 당초 청와대는 29일 “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가 없다, 나는 만날 준비가 항상 돼 있다’고 말했다”고 브리핑을 했다. 그러나 실제 방송 청취 결과 이 대통령은 “연내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본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언 내용이 바뀐 것에 대해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상당히 피곤한 상태에서 BBC와 인터뷰를 갖는 바람에 발언이 매끄럽지 못했다”면서 “대통령 발언 내용의 여파가 클 수 있어 이 대통령에게 발언 의미를 물어본 것을 토대로 자료를 다시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여파가 커질 것을 우려해 실제 발언 의미를 축소해서 브리핑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추후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보다 극적으로 발표하기 위해 사전에 보도되는 것을 최대한 축소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이 구두로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는 등 축소 브리핑 파장이 이어졌다.

다보스=염영남 기자 lieb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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