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의 공통적인 올해 화두는 사회와의 소통이다. 조계종이 지난 12일 사회적 갈등 중재를 위한 '화쟁위원회' 구성을 뼈대로 한 종단 운영 계획을 밝힌데 이어, 천태종과 진각종도 불교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강조하는 신년 구상을 밝혔다.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25일 간담회를 갖고 "다문화가정, 외국인노동자 대상 복지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산 스님은 "사회로부터 받기만 하고 안주하는 불교가 아니라, 받은 것을 환원하는 불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천태종은 올해 중 서울을 비롯해 원주, 부산, 진해 등 5~6곳에서 복지시설 추가 운영을 시작하고, 동남아 출신 외국인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법회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진각종 혜정 통리원장도 22일 간담회에서 "진각종은 창종 당시부터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 어려운 이를 위한 복지에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며 "올해는 문화 부문에 종단의 힘을 결집, 창종 정신을 사회 속에 뿌리내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각복지재단 등을 통해 복지사업에 치중하고 있는 진각종은 문화재단도 설립, 사회 깊숙이 불교 정신을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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