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의 중요성과 기능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재고되고 있는 가운데 21세기 창의적인 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새로운 개념의 기술 교재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김용근)은 28일 ‘테크놀로지의 세계Ⅰ’(사진)을 출간한다고 밝혔다. ‘테크놀로지의 세계Ⅰ’은 이야기 중심의 기술 교재로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사례와 체험 기회 중심으로 개발된 것이 특징. 기술과 사회, 기술과 발명, 기술과 진로 등 3단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특히 기술과 진로 단원은 기존의 교과 과정에 진로 영역을 포함, 학생들이 중학교부터 진로에 대해 고려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실제로 스위스와 이탈리아 등 기능 선진국에서는 초등 고학년 또는 중학교 때 교사들이 학생들이 실업계 고교로 진학할지 아니면 인문계로 갈지 등을 결정한다.
또 이 책은 기술 관련 실사사진, 최신 기술의 소개, 기술-과학-수학의 연계 사례 등을 제시, 기술이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고, 다른 학문 분야와 융합돼 있음을 보여 준다.
교재 제작은 경인교대 이춘식 교수가 총괄을 맡았고 23명의 기술교사들이 참여, 교육 현장의 실수요를 그대로 반영한 점도 눈에 띈다. 수업시간에 기술교과서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기술교양서로서 폭넓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한 것. 특히 ‘교사용 지도서’도 같이 펴 내 활용도를 높인 점도 주목된다.
류창렬 충남대 교수는 “기술의 세계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에게 안내하는 책이 적었는데 이 책은 하나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테크놀로지의 세계Ⅰ’을 시작으로 디자인, 에너지 기술, 생명공학 등 최근 관심이 높아진 분야들에 대한 내용을 포함, Ⅱ편과 Ⅲ편도 낼 계획이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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